민선 9기 포항시장 취 임 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포항시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 민선 9기 포항시정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해 주신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민선 9기 포항시장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저를 믿고 포항의 미래를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오늘 이 순간, 감사보다 먼저 제 마음을 채우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입니다.
오늘의 영광보다 앞으로의 책임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저 한 사람을 선택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포항의 미래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이제 저에게 주어진 임무는 분명합니다.
무너지는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흔들리는 철강산업을 지켜내며, 청년이 다시 돌아오는 포항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 책임을 결코 피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제 인생을 돌아보면 늘 현장이 저를 키웠습니다.
포철공고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었고, 제철소 후판 공장에서 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며 사람을 책임지는 무게를 배웠고, 경북도의원으로 일하며 시민의 삶이 행정의 출발점이라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삶은 늘 화려한 자리보다 현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저는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행운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뒤꿈치에서 솟아난다는 것. 땀은 결코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저는 지금도 답은 언제나 시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 있다고 믿습니다. 민선 9기 포항시정도 현장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저에게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시장님, 시장에 자주 오십시오." 저는 그 말씀을 약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 시장에 가면 물건값보다 시민의 마음을 먼저 살피겠습니다.
시장은 시민의 삶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시민의 애환이 있는 곳, 상인의 한숨이 있는 곳, 노동자의 땀이 있는 곳, 청년의 고민이 있는 곳.
그곳에서 듣고, 답을 찾고, 해결하겠습니다.
보고서보다 현장을 먼저 찾겠습니다.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답하겠습니다.
포항에서 받은 은혜를 포항에 돌려드리겠다는 초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 포항은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포항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근간인 철강산업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통상환경의 변화, 탄소중립과 산업전환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원도심 공동화와 남·북구 간의 불균형, 도시와 농어촌의 격차, 저출생과 초고령화,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까지.
우리 앞에는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항을 믿습니다.
포항은 위기 앞에서 주저앉는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 온 도시였습니다.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호국정신, 갈대와 모래바람뿐이었던 영일만을 세계적인 철강 도시로 만들어 낸 도전과 개척의 우향우정신, 지진과 태풍, 산업위기까지 함께 이겨낸 공동체의 힘.
이것이 오늘의 포항을 만든 힘입니다.
영일만의 기적은 어느 한 사람이 만든 역사가 아닙니다.
수많은 포항사람들의 땀과 도전, 서로를 믿고 함께 일어섰던 연대의 힘이 만들어 낸 역사였습니다. 포항은 어려움이 없었던 도시가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낼 줄 아는 도시였습니다.
저는 포항의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포항 시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이제 그 저력을 하나로 모아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습니다.
민선 9기 포항시정의 비전은 “ALL GOOD(올 굿) 포항”입니다.
시민의 일상이 좋아지고, 경제가 살아나며, 도시의 미래가 밝아지는 포항.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찾고 싶은 포항을 만들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입니다.
시정 슬로건은 “위대한 포항, 더 나은 내일”입니다.
더 나은 내일은 거창한 구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민의 삶이 조금씩 나아질 때, 골목에 다시 웃음이 돌아올 때, 청년이 다시 돌아올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저는 민선 9기 시정의 첫 번째 원칙을 민생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일해 본 사람입니다. 월급날이 하루 늦어지는 것이 얼마나 불안한지 압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장사가 안되는 하루가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생은 저에게 정책이 아니라 삶입니다.
도시가 성장해도 시민의 삶이 어려우면 그 성장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경제지표가 좋아도 골목상권이 비어 있다면 시민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웃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기업이 성장하고, 지역에서 번 돈이 다시 지역에서 쓰이는 선순환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농어업인의 땀도 정당한 보상으로 이어지는 포항을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은 거창한 계획보다 장사가 조금 나아졌는지, 길이 조금 편해졌는지, 아이 키우기가 조금 수월해졌는지를 먼저 체감하십니다.
저는 시민들께서 “시장이 바뀌었다.”보다 “포항이 정말 달라졌다.” 그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그 변화를 위해 시장 직속의 범시민 협치 기구인 「(가칭) 포항지역상생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시민과 기업, 노동계와 행정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갈등은 조정하고, 현안은 풀어내며, 상생의 해법을 만들겠습니다.
민생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에는 편이 없습니다.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하는 포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미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포항의 미래를 말하면서 철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철강은 포항의 역사이고, 시민의 삶이며,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입니다.
저는 철강을 책으로 배운 사람이 아닙니다. 제철소 현장에서 몸으로 배웠고, 땀으로 배웠습니다.
철강이 흔들리면 포항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철강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그러나 지키는 것에만 머물지 않겠습니다. 철강을 다시 포항 성장의 중심에 세우겠습니다.
중앙정부와 기업, 연구 기관과 함께 포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반드시 다시 세우겠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철강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특수강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철강이 원재료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가공과 부품, 첨단소재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겠습니다.
동시에 그래핀, AI, 이차전지, 수소, 첨단소재 등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돌아옵니다. 철강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이, 이제는 미래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포항의 성장은 어느 한 지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남구와 북구, 도심과 농어촌이 함께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어디에 살든 같은 기회를 누리는 포항을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은 좋은 교육을 받고, 청년들은 희망을 품고, 어르신들은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과 여성, 사회적 약자도 더욱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복지는 누구에게 베푸는 혜택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당당하게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문화와 관광도 포항의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포항의 바다와 산, 역사와 문화, 과학과 산업이 어우러진 우리만의 매력을 키우겠습니다.
보고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앞서야 합니다.
재난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타협도, 예외도 없습니다.
안전한 포항은 행정의 기본이자 시장의 가장 큰 책임입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모시는 분은 시민입니다. 시민이 기다리는 행정은 좋은 행정이 아닙니다.
시민들은 시장이 얼마나 많은 회의를 했는지보다, 민원이 얼마나 빨리 해결되었는지를 기억합니다.
민선 9기에는 느린 행정으로 시민을 기다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시민은 행정을 기다리기 위해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행정의 속도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입니다.
신속하게 해결하는 행정이 시민의 신뢰를 얻습니다.
"안 됩니다"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를 먼저 고민하는 공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현장과 민원을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지 않으며, 결과로 시민께 답하는 행정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저 역시 시장 개인의 자존심보다 시민의 자존심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포항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잡고, 어떤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정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뛰어 주십시오.
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
저에게 중요한 것은 시장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포항의 성공입니다.
시민이 웃어야 포항이 웃고, 기업이 살아야 포항 경제가 살아납니다.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들이 포항에서 꿈을 꾸기 시작할 때 우리의 미래도 시작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4년은 결코 저 개인의 시간이 아닙니다.
포항의 미래를 바꾸라는 시민의 뜻과 책임을 실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그 책임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제 시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시민께서 맡겨주신 4년,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포항은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머물 것인가. 다시 도약할 것인가.
저는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일일수록 가장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책임질 일이라면 가장 먼저 책임지겠습니다.
철강을 다시 일으키고, 민생을 다시 살리며, 청년이 돌아오는 포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행동보다 성과로, 성과보다 시민의 삶의 변화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위대한 포항, 더 나은 내일.
그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늘부터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1일
포 항 시 장 박 용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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