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에 미국의 품격이 담겼다 - 지난 21일(현지 시각)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4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과 4명의 전·현 퍼스트레이디가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정권을 뺏고 빼앗겼던 정적(政敵)들이다. 흑인과 백인, 혼혈과 이민자, 남부와 북부 출신, 부유층과 서민이 모두 들어 있는 이 사진에 미국인들은“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감동했다.
휠체어에 앉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뒤에 로라 부시 여사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현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쪽부터) 여사가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직 중앙정보국(CIA) 관료 데이비드 프리스는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사진 속 각 대통령은 내가 정치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일들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이기심'이 아닌 '애국심'이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해 행동했다는 점은 결코 의심치 않는다"고 썼다.
역사학자인 미쉘린 메이나드는 호주 ABC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사진은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했다. "미국 최고 권력의 정점에 흑인과 백인, 혼혈(오바마)과 이민자(멜라니아), 문화가 전혀 다른 북부 출신과 남부 출신, 정치 명문가·부유층과 서민 출신이 모두 들어 있다. 이들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권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어깨동무를 할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4/2018042400153.html(인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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