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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박형준 시장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
시민회관 2024. 8. 15.(목) 10:00
기사입력: 2024/08/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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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독립유공자 가족 여러분,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 

 

제79주년 광복절을 온 부산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경축합니다. 겨레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고귀한 삶을 바치신 선열들의 넋 앞에 경건히 머리 숙입니다. 

 

지난 일요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은 대회 기간 내내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선열들께서 파리 하늘에 자랑스럽게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워하실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무시로 패망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당당히 세계 무대의 앞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길고 긴 일제의 어둠 속에서 피땀으로 나라를 지켜내신 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숭고한 희생에 거듭 옷깃을 여밉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위기가 결코 작지 않음을 우리는 또한 알아야 합니다. 국가 성장 잠재력은 저하되고, 심각한 저출생·고령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계층과 지역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격차들도 국가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을 여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시기,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나아갈 열쇠가 바로 우리 부산에 있다고 믿습니다. 

 

눈을 돌려 세계를 보십시오. 온갖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나라들은 모두가 국가 내부에 여러 개의 혁신 거점을 가진 나라들입니다. 우리처럼 서울이라는 하나의 바퀴로 굴러가는 나라는 결국 한계에 부딪치고 맙니다.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같은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어서울과 더불어 두 개의 바퀴로 구르는 나라를 만들 때 대한민국 전체가 다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민선8기 부산시정은 그동안 부산을 새로운 국가 발전축으로 키워내기 위해 온 힘을 쏟아왔습니다. 부산 곳곳에 혁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혁신의 파동을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켜 왔습니다.

 

지금 이 시기, 가장 강력한 부산 혁신의 인프라는 가덕도 신공항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항공 물류 산업을 일으켜 항만물류와 연계함으로써 세계의 물류와 기업을 부산으로 불러들일 태풍의 눈입니다. 

 

우리는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6년이나 앞당기도록 만들어 놓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시는 부산 경제의 혁신을 위해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원자력 의과학, 양자컴퓨팅,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들을 활발히 유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지난 2년간 제 취임 이전보다 부산에 대한 기업 투자가 10배 이상 늘었고, 그 대부분이 혁신 신산업 분야라는 점입니다. 부산 경제가 빠르게 미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또한 청년이 돌아오고, 새롭게 유입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정주 여건과 교육, 문화를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사업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만, 이미 부산의 청년 인구 유출이 2년 전에 비해 4분의 1로 확 줄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몇 년 안에 청년 유출의 흐름을 청년 유입으로 완전히 돌려놓는 것입니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부산에 대한 세계의 평가도 나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77개 도시 순위 중에 들지도 못했던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가 22위, 15위를 지나 지금은 세계 14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에서는 우리 부산이 2년 연속 아시아 6위를 차지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매체들은 부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연이어 극찬하며 세계인들에게 부산을 꼭 가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부산이 세계의 기업과 자본, 사람과 문화가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겠다는 것은 결코 멀리 있는 꿈이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입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이제 그 흐름은 멈출 수 없습니다.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까지 빠른 시일 내에 완수해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완성 시키겠습니다.

 

제가 지난해 광복절, 부산시민공원 안에 건립하겠다고 말씀드렸던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올해 안에 설계에 착수합니다. 부산시민들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은 조국의 독립과 건국, 기적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이 걸어온 모든 길을 앞장서서 열어온 도시입니다. 지금의 국가적 위기와 정체 역시부산의 힘으로, 부산시민의 힘으로 이겨내고 말 것입니다.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이 결국 광복으로 이어졌듯이,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부산 사랑이 우리 부산과 대한민국의 앞날을 환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제79주년 광복절을 다시 한번 경축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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