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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생사가 없는 곳에 간다
기사입력: 2023/12/0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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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이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 안성시 칠현산 중턱에 있는 칠장사내 요사채에서 화제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냈고 서울 강남 봉은사의 회주를 맡고 있었다. 10여년간 조계종의 최고 실력자였다. 자승은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 나셨다. 1972년 해인사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제30대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의 상좌도 지냈으며, 올해 법랍 51년이며 세수 69세다. 자승은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을 맡았으며  그 후에 총무원 재무부장과 총무부장 등을 지내고 중앙종회 의원 4선을 했다. 2006년에 14대 전반기 중앙종회에서 의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역대 최고 지지율로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돼고 2013년에 연임에도 성공했다. 

 

 

2021년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 고문이자 총재를 맡아 조계종 권력을 총괄하는 실세가 됐다. 2022년 상월결사를 만들어 부처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국내에서는 삼보사찰 천리순례 등을 하고, 올해 초에 인도와 네팔의 8대 성지를 순례했다. 자승은 지난 10월에도 중앙종회 70여명이 모인 자리에도 종단 운영에 관한 의견을 설파하고 11월에도 언론 인터뷰에서도 조계종 미래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스님이 남긴 메모에는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 경찰분들께 검시할 필요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계종은 11월 30일  자승 스님이 자기 몸을 태워 부처에게 바친다는 의미의 소신공양(燒身供養)했다는 발표를 했다. 경찰과 국정원은 스님의 사망원인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와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자승 스님의 열반송에는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 구나" 라는 내용이 있다.

 

 

11월 3일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조계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종정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한덕수 국무총리 주호영 의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 등 타종교인과 불교인 2천여명이 참석했다. 진우 스님은 "빨리 가고 늦게 가는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때가 되면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다만 선지식께서는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을 먼저 보이신 것 뿐이다"고 조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자승 큰 스님은 불교의  화쟁 정신으로 포용과 사회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신 한국 불교의 큰 어른이었다. 스님이 걸어온 모든 순간은 한국 불교의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고 밝혔다. 영결식을 마친 자승 스님은 경기 화성시 용주사로 이운되어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봉행됐다.

 

자승 스님은 더 이상 구할 것이 없다 하고 인연이 사라진다며 떠나갔다. 세상에는 스님 자승이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중생 구제의 큰 공을 세웠다고 칭송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 자승이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인연이 사라지고 떠나간다' 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홀연히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스님의 소신공양의 열반 경지를 해득하기가 어렵다. 속세인이 보기에는 자살, 자해 행위요 비윤리, 비인간 행위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성불 수행의 극단에서 취한 고귀한 행위다. 화려한 영결식과 엄숙한 다비식을 바라 보며 삶과 죽음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사는 중생은 삶을 어떻게 살다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언론학 박사,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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