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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시대》함께 솟구쳐 보자
기사입력: 2022/10/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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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섭(統攝)이라는 말은 영어로 'cuosilience'란 말로 영국의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 1794~1866)이 1840년 출간한 '귀납적 과학의 철학'에서 처음 사용했다. 그가 사용한 'consilience'는 'jumping together(함께 솟구쳐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말은 하버드대 명예교수이며 과학철학자인 에드워드 윌슨(1929~2021)에 의해서 재조명됐다. 그는 지식의 통합으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하는 통합적 학문이론으로 여러 융합기술이나 사상이 경계를 뛰어넘어 다 같이 하나의 통일된 지식체계를 이루게 됨을 말했다. 

 

 

즉 융합은 서로 다른 것들이 합처져 기존의 형태가 사라지고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통섭은 융합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과학 지식과 인문 지식이 융합된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식 체계라고 볼 수 있다. 통합이 서로 다른 생각과 다른 것들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면 융합은 통합이 또 다른 통합과 합쳐진 형태라 할 수 있다. 통섭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새로운 원리를 만들어내는 지식 대통합 형태를 말한다.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인물은 바로 통섭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선도해 갈 수 있어야  한다. 

 

즉 기존의 인문학적 이론에 과학적 근거를 대입 융합하여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론으로 승화시켜 갈 인간이 돼야 한다. 미래에는 고도화된 AI 인간 등 새로운 통섭의 물체가 등장해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처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통섭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융합된 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할수 있어야 한다. 통섭의 시대를 잘 살아기기 위한 방법은 지식의 통합을 넘어 감성과 인간다움의 통합이 필요하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예술과 공학, 사회학과 경영학 등 여러 이질적 학문들과 소통해서 당면과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그들의 저서 '천개의 고원(1980)'에서 차용한 '리좀(rhizome)' 개념을 통섭적 사고로 볼 수있다. 일반 나무는 뿌리, 줄기, 가지, 잎, 꽃, 열매로 이루어진 좌우 대칭이고 위계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리좀은 땅속에 수평적으로 뻗어있는 구근이나 덩이 줄기 형태의 뿌리를 의미한다. 그는 나무의 수직 구조를 과학, 권력, 제도, 자본, 합리, 이성 등의 질서 정현한 사회에 비유한다면서 바로 이 수직 구조가 오랫동안 서양의 지식 체계  사고방식을 지탱해 왔다.

 

그들은  이같은 수직구조의 인과관계가 아닌 리좀의 결연관계를 통해 유연한 사고의 망을 제시했다. 그것은 리좀이 수평적이고 유목적이며 다질적이고 불확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것에서 동질적인 것을 발견하고, 생각 못했던 조합을 생각하고, 새로운 방법 제안은 자유롭고 대등한 열린 관계를 만들기 위한 리좀적 사고라고 볼 수 있다.

 

 

통섭을 위한 또 하나의 사고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다.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과 경쟁을 통해 얻게되는 지적 능력에서 나오는 집단능력으로 공생적 지능, 집단적 지능, 협업지성을 말한다.1910년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며 곤충학자인  윌리엄 모턴 휠더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소개했다.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람의 세계와 비환원적인 만남에 대해 피에르 레비는 "집단지성은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가치가 부여되고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역량의 일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이라고 정의했다. 

 

소셜 네트워크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집단이성의 조건은 다양성, 독립성, 통합성이다. 다양성은 성별, 나이, 직업, 취미, 가치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 독립성은 타인에게 휘쓸리지 말아야 하는 것,

 

통합성은 분산된 장느를 통합하는 능력을 말한다. 경영학자인 찰스 리드비터는 그의 저서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에서 "우리는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 그것만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아이디어는 점점 늘어나고 자라서 아이디어를 더욱 강화하는 순환고리를 이룬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규정된다.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백년동안 신조로 삼아야 할 가치관이다."고 집단지성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집단지성의 5가지 성공 원칙은 핵심의 원칙, 기여의 원칙, 관계맺기의 원칙, 협업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이다. 통섭은 지식에서 모든 지식을 통찰하고 살아있는 것으로 만드는 지혜를 추출하기 위해 분절되고 단절된 학문과 분야들 사이의 경계 넘기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통섭은 어떤  학문의 위기를 해소해 주기도 하고 어떤 학문만의 기형적인 일방적인 발전으로 다른 학문의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고 생물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해 가듯이 과학과 예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공진화(co-evolution)하게 할 것이다. 분화를 가속화하던 문명이 절벽 앞에서 제 정신을 차리고 통섭이라는 화두를 꺼낸 것이 문명의 부활을 위한 처방이 되길 바란다.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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