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월 8일(현지시간) 스코틀렌드 벨모럴성에서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11일 10시(현지시간)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스코틀랜드 벨모럴성을 떠났다. 그곳에서 280km 떨어진 에든버러 홀리루드궁으로 향했다. 여왕의 관은 여왕이 생전에 좋아하던 꽃으로 장식했다. 관을 운구차로 옮기는 일은 벨모럴 영지 사냥터지기 6명이 맡았다. 운구행렬엔 차량 45대가 동원되었다. 운구차 뒤 두 번째 차에는 여왕의 딸인 앤 공주와 남편이 탑승했다.
운구 행렬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인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약 6시간 걸렸다고 한다. 운구행렬이 지나갈 때 시민들은 손뼉을 치거나 영구차에 꽃을 던지기도 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여왕이 사랑했던 벨모럴성을 떠나는 슬프고 가슴 아픈 순간이며 오늘 여왕은 에든버러로 마지막 여정에 나서며 스코트랜드는 조의를 표현한다."고 밝혔다.12일 여왕의 관은 홀리우드궁에서 에든버러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욺겨진다. 이곳에서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거행되고 예배후 24시간 동안 대중에게 공개된다.
13일 여왕의 관은 공군기를 통해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송된다. 공군기엔 앤 공주가 함께 하며 런던에 도착 후에는 쵤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입회하는 가운데 버킹엄궁으로 옮겨진다. 14일 오후 2시에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해 안치된 후에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 간 대중에게 공개된다. 유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이후 처음이다.
19일 장례식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치러진다. 영국은 이 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장례식 이후에는 포차로 런던 하이드파크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성으로 간다. 윈저성 세인트조지 예배당에서 예식 후 이곳의 납골당에서 영면에 든다. 엘리자버스 2세 여왕은 1926년 런던의 브루튼가 17번지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어머니와 증조할머니,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리 메리라고 불렀다. 가족들은 긴 이름을 짧게 릴리벳이라 불렀다.
조지 5세가 죽자 아들인 에드워드 왕세자가 대를 이었다.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8세가 왕위에 오르고 1년이 못되어 사랑하는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했다. 세기의 스캔들로 알려진 윈저공과 심슨 부인의 사랑 이야기다. 이로인해 차남인 릴리벳의 아버지인 엘버트가 왕위를 이어 받았다.1936년 엘버트가 왕위에 올라 조지 6세가 됐다 그의 유일한 딸이 였던 릴리벳은 군주가 되기위한 교육을 할머니인 메리 왕비와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왕비로 부터 받았다. 릴리벳이 열세살이 됐을 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독일의 폭격에도 조지6세 왕가는 런던을 떠나지 않았다. 릴리벳은 1945년 영국 여자 국방군에 입대했다. 전투부대는 아닌 구호품 전달 부서에 배치됐다. 전쟁이 확대되자 운전이나 탄약 관리까지 맡았다. 흙바닥에 앉아 타이어를 바꾸고 보닛을 열어 엔진을 수리했다. 그의 계급은 소위, 군번은 230873이었다. 유일한 친구는 여동생 마가렛이었으며 학교는 가지않고 가정교사의 교육을 받았다.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식민지국이 독립을 했다. 영국연방을 통치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가 세상을 떠났다. 1953년 6월2일 릴리벳은 25살에 대관식을 하고 엘리자버스 2세 영국의 여왕이 됐다. 그로부터 70년간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영국의 정신적 통치의 상징 역사를 이어 왔다. 반세기를 넘어 영국인들의 마음의 여왕이 되었다. 세계인은 그를 왕실의 전통을 지키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영국의 여왕으로 알려졌다. 왕위는 그의 아들 촬스 3세가 이어 받게 된다. 그의 장례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상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권 재민의 민주주의가 지구촌을 덮고 있다. 과거 왕조와 봉건, 제국주의의 유산인 왕국의 여왕이 서거했다.
그러나 장례의식과 추모에 대한 언론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 최 장수 재위기록을 세웠다. 세계 45개국 화폐에 등장한다. 53개국에서 여왕으로 모신다. 여왕의 예우가 현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반대 시위도 있다.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여왕은 한국 안동의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내의 한국이다."이라는 말을 남겼다. 늙으면 여왕도 죽고 무명인도 죽는다. 죽었다고 떠들석한 사람도 있고 죽어도 찾아오는 자 없는 사람도 있다. 의사자도 있고 고독사도 있다. 그러나 죽는다는 것은 다를 바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저 세상 가면 그 곳에도 여왕이 거처할 궁전이 따로 있는지 모를 일이다.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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