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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희지》살고 죽는 것이 큰일이다!
기사입력: 2022/02/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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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정서는 왕희지가 신의 힘을 빌려 글씨를 썼다는 천하제일의 행서다. 그 당태종이 이 난정서를 평생을 옆에 두고 있다가 임종할 때 순장했다한다.우리가 보는 것은 난정서의 원본이 아닌 모본들이다. 난정서는 글씨도 명품이지만 그 글속에 담겨있는 의미가 선비들의 가슴을 친다. 오늘은 난정서의 두번째  단락을 감삼하려한다. 

 

 

 

왕희지(307~365)의 자는 일소이며 우장군을 지내서 우군이라고 한다. 낭야 왕씨 가문으로 동진시대에 진군 사씨 집안과 최고의 사족 가문이였다. 대대로 도교를 믿고 서예가 집안이 였다. 서예의 대가들이 모두 도교를 숭상했으며 문예는 도교의 수행행위가 됐다. 이런 환경과 왕희지의 재능이 서예사 최고봉인 서성을 만들었다. 왕희지는 동진의 다섯번째 임금 목제가 즉위한 지 9년에 영화 9년 3월 3진 날 현재의 소흥지역인  당시 회계현을 다스리던 회게내사이자 우장군이였다. 

 

 

 

그 때 자신의 아들 7명과 사족과 명사 등 동진을 대표하는 41명의 인문들을 회계현 자신의 정자인 난정에 초청해 연회를 열었다. 이날의 연회를 난정연회라고 불렀다. 이때 이날의 모임이 유상곡수(流觴曲水)라 하여 술잔을 물에 떠내려 보내는 동안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로 술 세말을 마셔야했다. 이날 참석자 중 26명은 시를 짓고 15명은 벌주를 마셨다고 한다. 그 때 지은 시를 모아 난정집을 만들고 그 서문을 왕희지가 쓴 것이 그 유명한 난정서다. 난정서를 세 단락으로 나누어 두번째 단락은 아래와 같다. 

 

 

 

"사람이 태어나 하늘을 우러러 보고 땅을 굽어보며 한 세상을 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혹 어떤이는 마음에 품은 생각을 서로 만나 한 방에서 기쁘게 이야기하고 혹 어떤이는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마음대로 몸 밖에서 노닐게 하는구나. 이와 같이 사람들은 생각이 만 가지 다르고 고요하고 성급함이 비록 같지 않으나 저마다 자신이 처한 경우가 기쁘게 느껴지는 데는 잠시나마 자기 뜻을 얻어 유쾌하게 스스로 만족하여 늙음이 다가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구나. 그러나 그가 즐기는 일에 권태를 느끼거나 또 자신의 감정이 그 일에 따라 옮겨가서 변하게 되면 여러가지 감회가 이어서 나온다. 이전의 즐거웠던 일이 잠깐 사이에 옛일이 되어버리니, 그것 때문에 김회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물며 목숨의 길고 짧음이 자연의 조화를 따라 마침내는 죽음에  다다르는 것이니, 옛 사람이 말하기를 살고 죽는 것이 또한 큰 일이다라고 하였으니 어찌 애통하지 않겠는가(夫人之相與俯仰一世, 或取諸懷抱,悟言一室之內, 或人寄所託, 放浪形骸之外, 雖趣舍萬殊, 靜躁不同, 當기欣於所遇, 暫得於己, 快然自得, 曾不知老之將至,及其所之旣倦, 情隨事遷, 感慨係之矣. 向之所欣, 仰之間, 以爲陳迹, 尤不能不以之興懷.  況修短隨化. 終期於盡, 古人云死生亦大矣, 豈不痛哉)" 난정서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평가하기도 했다. "난정서에는 숭고한 자연을 경외와 동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면서 인간이 느끼는 삶에 대한 성찰과 본의가 담겨 있다. 또한 태어났을 때부터 언젠가 반드시 죽을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우리들 인간은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고 존재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들어 있다. 

 

 

 

이러한 삶에 대한 철학과 함께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며 주어진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려는 삶에 대한 자세를 제시하는 교훈적인 사상까지 내포하고 있다. 난 정서에는 우주와 만물의 풍경과 정치를 그려 놓았고 생과과 사, 풍류의 허무함과 같은 인간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압축해 놓았다. 당시 현존하는 사람이 과거를 본 것,  후대인이 현재를 보는 것을 생각하며 생사와 시공을 초월한 감정을 분석해 놓았다. 난정서는 예술을 넘어 유가와 도가, 불법의 원리를 축소 압축한 종교사상철학서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난 정서는 단순히 서예미만 뛰어난 작품이 아니라 문학적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무척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은 Chinese Wiki에서 난정서의 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난정서의 첫번 단락은 난정에서 벌어진 연회의 성대함과 주위로 펼쳐진 경치의 아름다움을 마치 그림을 보듯이 묘사했다. 물에 술잔을 띄워 흐르게 하여(流觴曲水) 그 술잔이 머추는 자리에 앉은 사람이 시를 지었다. 시를 못 지으면 벌주를 마셔야 했다. 두번째 단락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쩔 수 없는 인생무상을 토로하고 있다. 죽고 사는 것은 언제나 큰일이라(生死亦大矣)고 했다. 장자의 덕추부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여 죽음과 삶의 고통과 슬픔을 통감하고 있다.(豈不痛哉) 그러나 자연의 섭리를 담담히 받아드린다.

 

 

 

세번째 단락은 이 시를 지은 이유를 말하면서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옛사람들의 삶의 순간들을 겉으로 지나치기가 쉽다. '고인이 나서 살다가 죽었다.'고 일축할 것을 생각해 비통해 하였다. 기억을 위해 참석자들의 이름을 모두 적었다. 산다는 것이 별것 아니다 늙어서 죽기 전에 친한 친구들 불러서 밥 한끼 나누어 먹고 차 한잔 술 한잔 주고 받으며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하고 싶은 얘기 나누다가 떠나는 것이다. 이백과 왕희지, 김삿갓은 벗들과 어울려 시를 지으며 술도 마시며 더 멋진 풍류를 즐기다 떠났다.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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